커피 : 콜롬비아 수프리모 홍차와 커피와 함께한


아마도 2009년도 원두.
차연에서 분양받은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 7g입니다~
맛나게 마시고 싶었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저희 집에는 그라인더가 없었고,
유일하게 갖고 있는 커피 추출 도구가 프렌치 프레스인데
지난 번 카페쇼에서 프렌치 프레스로 내리면 맛이 거칠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망설이고 있다가 썩혀 마시는 것 보다
어떻게든 빨리 마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오늘 꺼냈습니다.

우와우와. 원두입니다.
기름기 좔좔까지는 아니지만 반들반들합니다.
훅~ 하고, 보통의 콩을 볶아 놓은 듯한 냄새도 났지만 
그보다 한단계 더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폴폴 났어요.
참지 못하고 원두 하나를 씹어 먹었는데 고소합니다.
끝에 살짝 쓴맛이 나는데 그리 강하지 않은 것을 보면
강하게 볶은 것은 아닌 듯해요.
그라인더가 없어서 믹서기에 넣고 돌렸습니다.
굵기를 굵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조절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따뜻한 물에 예열시킨 프렌치 프레스에 커피를 넣고
주전자에서 다른 컵으로 옮겨서 온도를 떨어뜨린 물을 부었습니다.
프레스를 내려서 물의 중간 정도에 놓고 2분 정도 우렸어요.
굵기가 제멋대로여서 좀 뜨는 게 있었는데
티 스트레이너로 한 번 더 걸러줬습니다.ㅋ
기름기가 살짝 뜬 밝은 색.
물이 많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한 300mL 정도 부은 듯해요.
색 만큼 부드러운 맛이 났어요.

빈 속이라서 살짝 걱정했는데 향기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끝맛이 답니다.
설탕물 마신 거 같이요.ㅎㅎ
식으니까 약한 신 맛도 나는데 전체적으로 혀에 착착 감기는 고소함이 있습니다.

보통 일하는 곳에서는 커피 메이커로 내려마셨거든요.
그 때마다 원두에서 나는 향이랑 커피 향이랑 좀 차이가 많이 나는 걸 느끼는데요
이번에는 거칠기의 차이가 있을 뿐 그대로여서 놀랐습니다.
내린 커피 채로 향기 흡입을 좀 했습니다.ㅎ

제가 이렇게 엉망으로 내렸는데도 맛난 걸 보면,, 
놀라울 뿐이에요.

맛난 커피 마실 수 있게 해주신 차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예가체프도 빨리 마셔봐야겠어요! >ㅅ<







 



2011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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