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즐링 아르야 문빔 [EX-36] S/F 2010 Darjeeling Seasonal Fl..


Nathmulls
Darjeeling
Arya Moonbeam [EX-36] 2nd Flush 2010

가장 좋아하는 차는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차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작년까지 혼자서 고민하던 것들이이에요.ㅎㅎ
여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지는 않지만 신뢰하는 브랜드는 생겼고요.
좋아하는 차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자신 있게 대답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발도어 티잔을 개시할 차로 무엇이 좋을까- 생각해봤어요.
새하얀 찻잔에는 진득하니 붉은 아쌈이 어울리지 않을까?하다가
결국엔 가장 좋아하는 차를 담게 되었습니다.

단일 다원차를 접한지는 얼마 안돼서 다양하게 맛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선호하게 되는 다원이 생기더라고요.
아르야 다원이 제게 그러합니다.
근데- 아직도 아르야인지 아리야인지 잘 모르겠어요.ㅋㅋ

참 바삭바삭해 보여요.
조금 엉성하게 말려있는 고동색 찻잎과
금색과 금색에 가까운 크림색 솜털로 뒤덮힌 풀색의 찻잎이 뒤섞여 있습니다.
달콤한 향은 쥬시한 과일향을 닮았어요. 몹시 달달합니다.

예열시킨 포트에 찻잎을 넣었습니다.
의아할 정도로 새콤한 향이 적었는데 찻잎을 뒤적였더니 숨어있던 새콤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고소한 향이 달콤하고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5g의 찻잎, 350ml의 물, 3분40초
포기크랙 현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이번에 <나는 왜 홍차에 열광하는가>란 책을 보고 처음 알았어요;;
포기크랙이란 홍차가 제대로 잘 우려졌을 때 안개가 낀 듯 표면이 갈라지는 형상 
이라고 하는데요, 사진속에 보이는 것처럼 기름 뜬 것 처럼 보입니다.ㄱ-
그래서 전 지금까지 저런 모냥새를 보고도 왜 이래? 사진찍을 때 지저분하게 나오게!
라는 무식한 생각을 해왔던 겁니다.
알고 나서 보게 되니 절로 감동스럽더라고요.

여하튼.
투명한 다홍빛 찻물 위로 포기크랙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입으로 후후 불면 표면 위로 안개가 미끄러져 나가는데 제법 재밌어요.ㅋ

흔히들 다즐링하면 머스캣향이 난다.라고들 하잖아요.
이 차가 그럽니다. 머스캣 향이 뭔지 알려주마!라고 외치는거 같아요.
달콤한 과일 향에 다시 한번 감동. ㅠ ㅠ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찻물을 한 모금 넘겼음에도 과일을 먹고 난 듯한 잔향이 남습니다.
입안에서 굴리면 떫은맛이 느껴지는데 앙칼지지 않아요.
짭조름한 듯하면서도 고소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잔에 남은 차를 따랐어요.
보다 향긋하고 진득한 과일향이 느껴지고 입안에는 달큰함이 진동합니다.

우리고 난 후에도 풀냄새 보다는 달콤한 과일향이 폴폴 올라와요.

정말 색, 향, 맛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최고였습니다! >ㅅ<







덧글

  • 2011/01/25 21:32 #

    문빔 이름이 참 예뻐요. 포기크랙이라는거 첨 듣고 갑니다 /^^/
  • outopos 2011/01/25 21:35 #

    저도요 =ㅅ=
    홍차 관련 서적을 그렇게 읽어대는대도 이번에 처음 봤어요.
    뭔가 많이 부끄럽더라고요.-ㅛㅠ
  • 미사 2011/01/25 22:25 #

    어머 저도 Arya 다원 좋아해요. 제가 접한 첫 Arya는 마리아쥬의 어텀널 로즈 드 히말라야인데
    은은한 장미향이 어텀널에서 나는 거여요.
    정말 좋드라구요~~
    그 뒤로 이웃분께 나눔 받아서 Arya 마셨는데 역시 좋드라구요^^
    (그런데 포기크랙! 저도 처음 알았어요:)
  • outopos 2011/01/25 23:27 #

    우와~ 장미향이라니! 자연적으로 나는 건가요, 아님 가향인가요?!
    아르야 다원차는 무난한게 매력인거 같아욤.
  • 미사 2011/01/25 23:35 #

    자연적으로요!
    완전 호올딱 반했어요~~ 가향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또렷해서 정말 놀랐어요 +_+
  • outopos 2011/01/25 23:36 #

    정말 신기한걸요!!
    실론에서 장미향은 종종 느꼈지만 다즐링에서 장미향이라니!
    완전 기대돼요ㅠ ㅠ
    아직도 나오나는 차인가요?!
  • 미사 2011/01/27 15:40 #

    네. 요새 웬만한 브랜드에서도 다 다원차를 취급하니까요.
    매해 작황이 다르니 맛도 좀 다르겠지만~~
    그런데 마리아쥬는 가격이 좀 사악해요^^;
  • outopos 2011/01/27 15:50 #

    오페에 구매글 올렸는데 구하기 힘드네요ㅎ
    단종된 거 아니면 직구를 노려야겠어요 :)
    정보 감사드려욤~
  • 피어나는꽃 2011/01/25 22:42 #

    포기크랙.. 그런 현상이었구나.
    난... 버터가 들어갔나? 하며 고민했었는데
    새로운걸 알아간다.^^
  • outopos 2011/01/25 23:29 #

    지식 전달용 홍차 서적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CEYLON 2011/01/25 22:51 #

    포기크랙! 처음 들어봤어요
    매번 잔에 기름이 둥둥 뜬 것 같아서 분명히 깨끗히 닦은 컵인데.....하고 매번 속상해했다는;;;
    그 책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 outopos 2011/01/25 23:31 #

    전문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ㅎㅎ
    저한테는 매우 유익했어요! CEYLON님께도 그러하길! :)
  • Miso 2011/01/26 04:59 #

    오오, 저거 구해 먹어 봐야겠어요.
    포기크랙 설명 넘 좋아요! 저도 그런거 본 적이 있는데 기름이 왜 떠있지 했는데. ㅎㅎㅎ
    과일맛이면 새콤달콤한 맛이나는건가요?
  • outopos 2011/01/26 08:10 #

    과일을 씹을 때 보다 처음 베어 물었을 때, 혹은 먹고 난 후 같은 느낌이랄까요.
    복숭아나 열대 과일 같이 물기 많은 과일의 과즙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
    입안에서 퍼지는 향이 장난 아니에요~
  • 케이힐 2011/01/28 01:44 #

    포기크랙... 멋진데요!ㅎ 와인으로 따지면 디캔팅 잘해서 마시기 딱 좋게 열린 거랑 비슷하겠어요.

    머스캣 향이라 ㅋ 모스까또 다스티가 갑자기 떙기네요. 딸기랑 먹으면 참말로 좋으니ㅋ
  • outopos 2011/01/28 09:24 #

    오! 그렇겠어요.ㅎㅎ
    나중에 요 차랑 딸기랑도 함께 해봐야겠습니다.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2011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세요.



마우스오른쪽금지